점주 "매번 10차례 리필" vs 고객 "고작 2, 3번" 입장차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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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1시 15분경 대전 서구 가수원동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점주와 주인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사진=해당 매장 CCTV 캡처 |
대전의 한 무한리필 고깃집에서 "음식을 너무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음식점 주인과 손님이 말싸움을 하다 서로 몸싸움을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16일 대전 서부경찰서와 음식점 주인, 고객 등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A(61)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경 직장동료 B(52)씨와 함께 대전 서구에 있는 무한리필 고깃집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음식점 주인 C(50)씨가 A씨 등의 출입을 막았고, 이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A씨와 함께 온 B씨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2020년부터 매달 한두 차례 방문해오던 식당에서 별안간 입장거부를 당한 A씨는 고깃집 점주 C씨에게 입장 거부 사유를 문의했고, 돌아온 답변은 "너무 많이 먹는다"였습니다.
A씨는 지난달에도 해당 고깃집을 방문했지만 "양념에 재워놓은 고기가 없다"는 C씨의 말에 따라 식당 앞에서 발길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한 번 방문할 때마다 기껏해야 2,3번 리필해 먹은 것이 전부인데 명색이 무한리필 체인점에서 다른 사람보다 고기를 조금 더 먹었다고 이렇게 내쫓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많이 먹는 사람은 사절한다고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도 아니고 조금 먹는다고 돈을 거슬러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인 C씨의 주장은 조금 달랐습니다.
C씨에 따르면 A씨는 식당을 방문할 때마다 술과 식사 등 추가 메뉴를 주문하지 않고 고기만 10번 이상 리필해먹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일반적인 고객들은 이 고깃집을 방문해 평균 네 번 정도 리필해먹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C씨는 "A씨가 매번 10kg의 고기를 먹고 가서 올 때마다 손해가 크게 발생했다"며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70%가량 줄어 빚만 늘고 있어 예민해진 상황에서 장사 중 처음으로 이런 일이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C씨의 출입 거부에 격분한 A씨는 말싸움을 시작했고, 삿대질이 오가던 실랑이는 몸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C씨는 "처음에는 손님들 오실 때마다 너무 많이 드셔서 부담스럽다고 정중하게 말했는데 언성을 높이더라"며 "다른 손님들이 있으니 식당 밖으로 나가서 말하자고 하니까 정 씨가 대뜸 내 팔을 잡아 비틀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되던 실랑이는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서야 멈췄습니다.
해당 업체 고객만족팀 관계자는 "점주가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다 보니
대전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이 정식 접수됐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며 "폭행에 따른 처벌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