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군과 경찰이 울진 산불 발화지점에서 처음으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발화지 주변을 샅샅이 뒤져 증거물이 될만한 것들을 기록으로 남겼지만, 담배꽁초 등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발화지점을 지나간 운전자들을 상대로 흡연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림 당국과 경찰이 도로 주변을 샅샅이 뒤집니다.
최초 발화지를 중심으로 증거물이 될 만한 것들을 찾아 사진으로 남깁니다.
울진 산불의 원인을 찾으려고 울진군과 경찰이 처음으로 합동감식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현장이 모두 타버려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담배꽁초 등 결정적 증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림 / 경북 울진군 산림보호팀장
- "산불 상황의 특성상 불 때문에 그런 조사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움이 있어서 저희가 전문기관과 함께 계속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발화 직전 도로를 지나간 운전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당시 운전자 모두 실화 혐의를 부인했고, 불이 난 지 10일이 지나 블랙박스 영상도 지워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담배 피우고 '내가 던졌습니다' 하겠습니까? 설사 담배 피운다 하더라도, 직접적인 증거가 없잖아. 그래서 힘이 드는 겁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흡연 여부 등도 검사해 사건 관련성을 더 자세히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산림 2만 4천여ha과 주택 388채를 태운 울진 산불은 최장 기록을 세웠는데, 화재 원인을 밝히기까지도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지억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