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빌딩 관리소장이 40대 입주 상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가 차량에 흠집이 났으니 주차장 CCTV를 보여달라고 했는데, 관리소장이 개인정보라 안 된다며 말다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관리소장이 다음 날 아침 출근하는 상인에게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작은 빌딩입니다.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이 상가건물에 가게를 둔 40대 남성이 지하 주차장에서 흉기에 찔려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소방 구조대가 급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남성은 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졌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이 건물의 70대 관리소장.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직후 주변 발전실에 숨어 있던 관리소장을 긴급 체포했는데, 만취상태였습니다.
관리소장은 어제 오후 피해자가 차량에 흠집이 나 있다며 주차장 CCTV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거부해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CCTV를 돌려보자 내 차에 흠집이 있으니까', '개인정보라서 못 보여준다' 이렇게 시비가 붙었나 봐요."
경찰은 말싸움을 벌인 입점 상인에 앙심을 품은 관리소장이 흉기를 미리 준비한 것으로 파악하고 살인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윤두메 VJ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