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밤 집계 '44만명' 아침엔 '40만명'…확진자수 혼선에 누리꾼 '와글와글'

↑ 15일 오전 서울역 선별진료소에서 사람들이 PCR검사를 대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집계 수치와 발표 수치가 달라 혼선을 빚고 있다.
중대본은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어 누적 확진자는 762만9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전날(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모두 44만1423명으로 집계됐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6일 발표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증가한 40만명 중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측과는 다르게 중대본은 4만여 명이 줄어든 숫자를 발표했다.
집계치와 발표치가 다른 데 대해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직접 파악하지 않고, 각 지자체 별로 데이터를 받아서 취합해 중복이나 오류를 점검한다"며 "그 과정에서 담당자들이 새벽 시간 동안 취합해 올라 온 모든 데이터를 처리해서 최종 집계를 낸 후 오전 9시 30분에 공식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가팔라 지자체에서 취합된 데이터양도 확진자 만큼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에 질병청 관계자는 "취합 된 모든 데이터를 다 확인하고 중복이나 오류가 없도록 검사한다"면서 "모든 데이터를 최종 확인하고 난 뒤 시스템에 입력해 최종 확진자 수를 발표한다"고 말했다. 확진자수 데이터를 처리하는 인력이 부족해 정확한 데이터 집계가 어렵다는 뜻이다.
온라인상에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 집계 혼선에 의문을 표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누리꾼들 "확진자 수가 줄어들 수도 있는 건가. 어떤 게 맞는 건가", "정부에서 집계를 잘못한 거 같다", "집계 시스템상 문제가 있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