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인 서울 숭례문은 태조 이성계가 쌓은 한양도성의 정문인데요.
한양성곽을 지키는 숭례문의 파수의식 가운데 수위·순라의식은 2005년부터 재현돼 왔지만, 지금까지 성문을 여닫지는 않아 왔습니다.
어제 개폐의식의 첫 재현을 시작으로 앞으로 숭례문의 문은 매일 열리게 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비 책임자인 왕궁수문장이 수문군을 이끌고 숭례문에 도착합니다.
정문 앞에 도열하자, 나각과 나발이 문이 열리는 시간임을 알립니다.
곧이어 표식 확인 절차를 거쳐 숭례문의 성문을 열어젖힙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정문인 숭례문을 여는 개문 의식으로, 이로써 한양의 통행금지는 해제됐습니다.
숭례문을 열고 닫는 '개폐 의식'이 최초로 재현됐습니다.
대전통편 등의 조선시대 사료에 근거했고, 전문가 자문도 거쳤습니다.
▶ 인터뷰 : 박종민 / 서울 마곡동
- "조선시대 의식을 재현한 걸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즐거웠고요. 더군다나 저희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했습니다."
서울시는 역사도시 서울의 유산을 일상에서 느끼는 행사라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서울시 역사유산진흥팀장
- "민족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침체된 도심이 활기를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숭례문 개폐 의식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3시 반에 문을 닫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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