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마스크 몸에 걸려 '끙끙'…고통받은 갈매기

사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려야

↑ 오늘(15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 쉬고 있는 갈매기 몸통에 일회용 마스크가 걸려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 해안가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몸에 걸려 고통 받는 갈매기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오늘(15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 일대에서 남방큰돌고래 서식지를 모니터링하던 중 일회용 마스크가 몸에 걸린 갈매기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제공된 사진과 영상에 따르면 이 갈매기 몸통에는 푸른색 일회용 마스크의 귀걸이 부분이 걸려 있었습니다.

모니터링 당시 이 갈매기는 해안가 바위에 앉아 몇 시간 동안 마스크를 빼기 위해 계속 시도했으나 결국 해내지 못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도 마스크 제거를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갈매기가 달아나 실패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관계자는 "갈매기가 이 상태로 먹이활동도 하는 것으로 보아 당장 포획해 구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마스크가 계속해서 갈매기 몸에 엉키게 된다면 위험해질 수도 있어, 몸에 걸린 마스크를 풀어내는지 계속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일상에서 함부로 버린 마스크가 동물에게는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마스크 불법 투기로 인해 야생 동물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선 사용한 마스크는 종량제 봉투 안에 넣어 바로 폐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