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 이재준 고양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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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고양시장 |
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은 15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 4년 간 고양시의 변화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인구 109만 특례시 규모에 걸맞는 일자리와 교통을 갖춘 자족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 대규모 산업단지가 될 고양일산테크노밸리, 경기고양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킨텍스 제3전시장, 장항공공주택단지,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등 굵직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일산테크노밸리는 법곳동 일대에 87만여㎡ 규모로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고양시는 바이오·메디컬, 미디어·콘텐츠, 첨단 제조 분야 등 차세대 혁신기업을 유치 예정이다. 방송영상밸리는 대화동에 70만1984㎡ 규모로 2026년 완공 예정인 방송·영상특화단지다. CJ라이브시티는 장항동 일대에 32만6400㎡ 규모로 들어서는 K콘텐츠 복합단지다. 실내 2만명, 야외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과 상업시설 등을 갖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사업인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도 2024년까지 대화동 일원에 연면적 474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 시장은 "이미 일산테크노밸리는 200여개 이상의 IT(정보통신기술), BT(생명공학기술), 미디어콘텐츠 관련 기업·기관·협회가 입주의향을 밝히고 있다"며 "주변에 들어설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 방송영상밸리 등과 시너지를 내 R&D·유통·소비·체험·전시·관광·주거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콘텐츠 허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족시설에 기업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고양시 유동인구는 지금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른 교통대책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이 시장은 "정부와 협의를 통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내 7개 노선을 포함시켰고, 킨텍스·대곡·창릉을 지나는 GTX-A노선과 일산역까지 연장된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현재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등 2개 노선만 고양시 남쪽에 치우쳐 지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4배가 넘는 노선이 새로 생겨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정 여력도 탄탄하다. 현재까지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신청사 건립 등을 위해 약 4000억원을 비축했다. 국·도비와 주민세 등으로 벌어들인 예산을 한 해 다 쓰기 바쁜 여느 지자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이 시장은 "자족시설들의 착공을 조기에 확정시키기 위해 돈을 저축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일은 조금 뒤로 미뤘다"며 "우선 동별로 매년 붕어빵 찍어내듯 열리는 마을 축제를 비롯해 중복된 행사를 줄여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했고, 의존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진행했다"고 부연했다. 또 "국·도비 TF를 발족하고 각 부처를 찾아다닌 결과 전년대비 150%늘어난 4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얻어냈고, 대규모 SOC 등 각종 공모사업의 예산도 고양시의 몫으로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도 보조금 비율 상향(고양시 차등 보조율 10%→30%)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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