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5세에서 11세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부모의 판단에 맡겼습니다.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고,
또 오늘부터 가족 확진자가 있는 미접종 학생과 교직원도 등교가 가능해졌는데,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만 5세에서 11세 약 307만 명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됩니다.
기존 화이자 백신의 유효성분 3분의 1을 투여하고, 접종 간격은 8주로 다음 주 24일부터 예약할 수 있습니다.
12세에서 17세 청소년의 3차 접종도 오늘부터 허용됐습니다.
보건당국은 해외사례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됐다며 만성질환, 면역저하자 같이 중증으로 갈 수 있는 고위험군에는 접종을 적극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는 자율에 맡겼습니다.
▶ 인터뷰 : 최은화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효과가 100%는 아니고 고위험군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백신의 이득이 고위험군보다는 더 낮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판단하셔서…."
5세에서 11세 누적 확진율이 60세 미만의 1.8배에 달해 백신의 예방 효과는 분명하지만, 중증화 위험은 낮기 때문입니다.
이미 유행 정점에 근접한 것도 고려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동거가족이 확진돼도 증상이 없으면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등교할 수 있도록 지침이 바뀌면서 학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불안하긴 해요. 이번 주나 다음 주가 정점이어서, 차라리 이번 주나 다음 주 줌(원격수업)이었으면…."
확진된 교사의 대체 교사 부족으로 수업 자체가 어려운 학교는 방역관리 부담까지 더해졌습니다.
▶ 인터뷰 : ○○초등학교 교사
- "학교에 모든 것들이 다 맡겨졌으니까…, 여전히 확진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폐지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학교 방역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