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봄바람이 부는 이 시기에 입맛을 돋우는 음식이 바로 미나리입니다.
경남 창원에서는 청정수로 키운 특별한 제철 미나리가 본격 수확되면서 겨우내 입맛을 잃은 사람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따스한 햇볕이 스며드는 하우스 안으로 초록빛 세상이 펼쳐집니다.
지하 200m 천연 암반수를 먹고 자란 천주산 밭 미나리입니다.
농민들은 제철을 맞은 미나리를 수확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냅니다.
천주산 미나리는 농약을 전혀 쓰지 않아 수확 직후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미네랄이 풍부한데다 식감까지 아삭해 미식가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입니다.
▶ 인터뷰 : 조영제 / 천주산 미나리 작목반장
- "천주산 미나리는 창원시에서 유일하게 생으로 먹는 미나리기 때문에 많이 애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천주산 미나리 일반 미나리보다 두 배 이상 비싸지만 믿고 먹을 수 있다 보니 귀한 몸이 됐습니다.
삼겹살과 함께 싸먹으면 잃어버렸던 입맛도 찾을 수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숙 / 식당 운영
- "삼겹살하고 미나리를 구워 먹으면 진짜 일품으로 맛있습니다. 고기가 노랗게 다 익고 난 뒤 미나리는 살짝 구워서 드셔야 최고로 맛있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싹을 틔운 천주산 미나리가 완연한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