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산부가 받아주는 병원이 없어 300km나 떨어진 창원에서 출산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생후 12개월 아기가 확진 이틀 만에 사망했습니다.
이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6시 반쯤, 경기 평택시의 한 가정집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산부 A 씨가 산통을 느낀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급대가 2시간 가까이 수도권과 강원도의 병원 30여 곳에 출산이 가능한지를 문의했지만, 8시쯤 300km나 떨어진 경남 창원시 경상대병원으로부터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까지 내려 헬기 이송이 불가능하자 A 씨는 구급차로 최초 신고 이후 약 6시간 만에 경상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아이를 순산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먼 타지로 이동해 출산한 경우는 이번 달에만 3번째입니다.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임신부도 병상 부족으로 광명시에서 130㎞ 가량 떨어진 충남 홍성군 소재 병원으로 이송돼 출산했습니다.
같은 달 8일에도 경기 광주시에 있는 코로나 확진자 임산부가 전북 남원시까지 헬기를 타고 이동하여 출산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지난 10일 코로나19에 확진 판정된 12개월 아기가 입원 치료 이틀 만인 그제 숨졌습니다.
MBN뉴스 이상협입니다. [makalu90@mbn.co.kr]
영상편집: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