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수도 이틀 연속 25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5만19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는 38만3664명으로 역대 최다치였다. 이에 국내 누적 확진자수는 655만6453명으로 주말새 6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오미크론 유행이 22일 전에 정점에 이르고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37만2000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평균치임을 감안하면 조만간 하루 확진자가 40만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 현재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0만명 수준이다.
확진자 규모가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위중증 환자는 1074명으로 전날(1066명)보다 8명 증가해 엿새째 네 자릿수다. 중증 병상 가동률도 64.1%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는 이날 0시 기준 251명이며 전날엔 269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누적 사망자는 전날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사망자가 5000명을 돌파했는데 1만명을 넘어서기까지 3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누적 치명률은 0.16%지만 확진자수가 많아 당분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생후 12개월 된 아기가 확진돼 입원 치료 중 이틀 만에 숨지기도 했다. 재택치료자 수는 156만8322명이며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23만5333명이다.
정부는 14일부터 한 달간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된 경우 추가 PCR 검사 없이 의사 판단에 따라 확진자처럼 관리하기로 했다. 최근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상 양성자가 PCR 검사에서 최종적으로 양성으로 확인되는 비율이 94.7%에 달해서다. 이에 따라 기존 PCR 검사로만 집계했을 때보다 확진자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개인이 집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스스로 한 신속항원검사로는 확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60대 이상은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5∼11세 소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은 14일 발표 예정이다. 또 mRNA 백신 접종과 심근염의 인과성을 평가하는 결과도 발표된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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