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열흘째 계속되면서 200시간을 넘긴 역대 가장 긴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지금까지 90% 이상 불길을 잡았는데, 5mm 안팎의 비 소식도 있는 만큼 오늘(13일) 주불을 잡는 데 총력을 다할 전망입니다.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산림 당국은 어제(12일) 울진 산불의 최대 고비인 응봉산 일대 주불을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응봉산을 세 구역으로 나눠 헬기 80여 대를 집중 투입했습니다.
해발 999미터인 응봉산은 산세가 험하고 돌이 많아 헬기에 의존했는데, 일부 지역에는 공중진화대를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진화율은 92%를 넘어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어제(12일) 종일 이어진 진화작업으로도 주불을 잡진 못했지만,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8.5km 구간의 중간 중간 불줄기를 끊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여기를 끊지 않으면 화력을 계속 공급받기 때문에 여기를 조기에 끊었어요. 올라가서 그거는 굉장히 소강리 방어에 도움이 됐습니다."
산불이 열흘째 이어지면서 200시간 넘게 불은 계속되고 있는데,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넘긴 역대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다행히 어제(12일) 오후부터 응봉산 자락 꼭대기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늘(13일)은 울진군 전역에 5~1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진화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제공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