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9일째 계속되면서 200시간을 넘긴 역대 가장 긴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90% 이상 불길을 잡았는데, 오후 들어 응봉산 정상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박상호 기자!, 산불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산림당국은 오늘도 최대 고비인 응봉산 일대 주불을 잡는 데 주력했습니다.
응봉산을 세 구역으로 나눠 헬기 80여 대를 집중 투입했습니다.
해발 999미터인 응봉산은 산세가 험하고 돌이 많아 헬기에 의존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는 헬기 레펠로 공중진화대를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화율은 92%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노란 실선이 진화가 끝난 구역이고, 빨간 실선이 불이 살아있는 곳인데 오늘은 불줄기, 즉 화선을 중간 중간 끊는 데 성공했습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여기를 끊지 않으면 화력을 계속 공급받기 때문에 여기를 조기에 끊었어요. 올라가서 그거는 굉장히 소강리 방어에 도움이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응봉산 정상에 비가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산림청장은 오후 들어 응봉산 자락 꼭대기에 약간 비가 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이 많진 않지만, 내일은 울진군 전역에 5mm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진화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오늘도 주불을 잡지는 못했습니다.
산불이 9일째 이어지면서 200시간 넘게 불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191시간을 넘긴 역대 최장 시간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지휘본부에서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제공 : 산림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