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동해안 산불은 역대 가장 큰 피해를 준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산림이며 동물이며, 이번 산불로 생존을 위협받은 생태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등성이에 서 있는 나무들이 새까맣게 탔습니다.
불에 탄 부분이 떨어져 나간 나무도 눈에 띕니다.
이번 동해안 산불로 2만 4천ha가 불에 타며 역대 가장 큰 피해가 났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산불이 지나간 현장입니다. 나무가 아직 서 있긴 하지만 열기에 의한 내상과 토양의 변화로 고사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피해 지역에 많이 분포된 소나무를 비롯한 침엽수는 더욱 불에 취약합니다.
산불 지역의 참나무류 고사율은 20%인 반면 소나무는 81%, 잣나무는 93%였고, 삼나무는 100%입니다.
▶ 인터뷰(☎) : 이석우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환경보건연구부장
- "활엽수에 비해서 1.4배 열에너지가 많이 포함돼 있고. 정유 성분 때문에 2.4배 정도 더 오래 타요. 나무껍질이 활엽수보다 두껍지 않기 때문에 불이 나면 열의 영향을 쉽게…."
동물 생태계도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이번 봄은 어려운 보릿고개가 될 것 같다. 벌레가 없어지면 벌레를 잡아먹는 새 군집이 줄어들고 그러면 새들을 잡아먹는 뱀 등도 영향을 받죠."
산림 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 대로 복구 지역 선정과 작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