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과 삼척 지역 산불은 8일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산세가 험한 응봉산은 접근도 어려운데 돌까지 달궈져 다른 산보다 물을 3배나 더 부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 모레 일요일 비 소식이 있는데, 양이 적어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하네요.
자세한 소식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
강세현 기자, 금강송 군락지 주변 진화는 성공했나요?
【 기자 】
네 다행히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는 위기를 넘겼습니다.
어젯밤 소광리 일대에서 불길이 되살아나 금강송 군락지까지 덮칠 뻔했는데요.
산림 당국이 밤샘 진화작업을 벌인 끝에 오늘 오전 주불을 잡았습니다.
덕분에 75%에 머물던 진화율은 80%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응봉산 주변 산불입니다.
워낙 산세가 높고 험해 접근조차 어렵고, 돌이 열기를 머금고 있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돌이 달구어져서 열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산의 3배의 물을 쏟아부어야만 같은 효과가 나는 어려운 지역이다." "
오늘 산림 당국은 헬기 87대와 3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주불을 잡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산불은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2000년 동해안 산불로 축구장 3만 2천여 개 크기인 2만 3천ha가 소실 됐는데, 이번 산불은 채 진화가 끝나지 않은 지금까지 2만 4천ha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 질문 】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주말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고요?
【 기자 】
네 모레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습니다.
동해안 산불 지역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울진의 강수확률은 60%로 약 5mm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비가 내리면 불이 번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림당국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 최대한 산불 지역을 좁힌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현장지휘본부에서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