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로 가장해 빈집 들어가 금품 훔치려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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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울진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
지난 4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울진에서 화재 진압으로 혼란한 틈을 노린 사기, 절도 범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울진군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가장해 산불 피해자 돕기 성금을 받아 챙기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울진군'이란 이름의 해당 계정 프로필에는 군청 건물과 로고 사진이 떠 있고 모 인터넷 전문은행 이름과 계좌번호, '울진군민 화재 복지 모금'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재앙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 한 번씩 부탁드리겠다"는 트윗 글도 올라와 있습니다.
사건 제보자 A 씨는 "프로필에 적혀 있는 계좌로 송금을 시도했는데 개인 이름이 떴다"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제보를 접수한 울진군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울진군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며 "누군가 사기 행각을 벌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진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계정은 이미 폐쇄됐는데 해외 서버를 둔 사기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추적이 쉽지 않지만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7일 경북 울진경찰서는 산불 발생지역에서 주민이 대피한 틈을 타 빈집에 들어간 뒤 물건을 도둑질하려 한 혐의(야간주거침입 절도미수)로 A 씨
A 씨는 산불이 시작된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께 자원봉사자로 가장해 산불 피해 지역 주택 2곳을 돌며 금품을 훔치려 했으나 집주인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피해지역의 혼란을 노린 범죄는 사회적 신뢰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구속수사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