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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서초동 자택 앞에 당선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윤 당선인은 2012년 김건희 여사와 결혼한 뒤로 서초동 법원종합청사 건너편 주상복합 아파트인 아크로비스타에 거주해 왔다.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 사무실도 이 아파트 지하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서 윤 당선인에게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거처를 옮기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본인이 직접 자택에 남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기 전까지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서초동 자택에 거주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자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겁게 치솟고 있다.
11일 부동산 중개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전국 일간 방문자 1위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 '아크로비스타'로 집계됐다. 선거 다음날인 10일 이 아파트를 검색한 수는 1만9521명으로, 선거 이틀 전만 하더라도 100여명이 채 되지 않았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해당 아파트 게시판에는 "대통령 단지 프리미엄이라니!" , "성지순례왔다"등의 댓글이 달려 있다.
지지자들의 관심은 아파트 뿐 아니라 아파트 지하에 위치한 상가에도 자연스럽게 쏠리는 분위기다.
서초동 요지에 자리잡은 해당 아파트 지하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비롯해 고급 레스토랑 등 40여개 상가가 현재 영업 중이다.
특히 지하 1층에 위치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경우 윤 당선인이 편한 옷차림으로 장을 보던 모습이 종종 포착됐던 곳이기도 하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말 개설한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네 밥집'이란 콘텐츠를 통해 마트에서 장을 봐 요리를 즐겨한다고 밝혔다.
그러다보니 윤 당선인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대통령님 기운을 느끼러 가자'며 이번 주말 해당 마트에서의 쇼핑을 예고한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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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전 서초동 자택을 나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 지지자들과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해당 아파트 내 상가 관계자들은 당장 북적이는 사람들로 매출 증대 등의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입점 상가 한 관계자는 "이른 아침부터 윤 당선인을 보기 위해 온 사람들로 상가 전체 주변이 북적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가 내 식당 관계자는 "대선 이후 매장 내 손님수 측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은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요 며칠 식당 위치를 물어보거나 예약 문의를 하는 전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부터 대통령 취임 전날까지 대통령 당선인으로 예우 받으며 경호를 받게 된다. 경호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수준의 최고 등급인 '갑호' 경호를 받는다.
대통령 경호처는 전담 경호대를 편성해 당선인과 김 여사를 대상으로 특수 제작된 방탄차와 호위 차량 등을 통해 경호를 제공할 예정이다. 당선인의 이동 경로 곳곳에 경찰특공대가 배치되고 음식물을 검식하고 폭발물처리반이 투입된다.
윤 당선인이 현재 머무르는 서울 서초구 자택도 특별경호구역으로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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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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