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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금강송 군락지 주변 불을 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동해안 산불로 인해 이날 오전 6시까지 2만3993ha의 산림 피해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울진 1만8484ha, 삼척 1509ha, 강릉 1900ha, 동해 2100ha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의 피해 면적인 2만3794ha보다 199ha 더 넓다.
서울 면적(6만500ha)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여의도 면적(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의 82.7배다. 더구나 울진·삼척 산불은 아직 꺼지지 못한 채 진화율 75%를 기록하고 있어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으나 이날 오전 5시 기준 648개 시설이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주택 358채, 농·축산시설 48곳, 공장 및 창고 167곳, 종교시설 75곳 등이다. 252세대 39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71세대 254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당국은 전날인 10일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 불을 제압한 뒤 화세가 강한 북면 응봉산 일대 불길을 잡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소광리 일대 산세가 험한 데다 화세가 계속해서 다시 살아나는 등 상황이 악화하면서 제압에 실패했다.
동해안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께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뒤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인력 3000여명과 소방차 등 소방장비 372대, 헬기 8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선 상황이다.
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서풍이나 북서풍이 초속 2~3m로 불 것으로 예상돼 진화 작업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한편 정부는 전날 울진, 삼척, 강릉, 동해 지역 이재민에게 임시조립주택을 1년간 무상 제공하고 건강보험료 등을 감면하는 내용의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화재 진압과 피해 조사가 모두 끝나면 구호금, 생계비, 주거비 등 직접적인 현금 지원 여부와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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