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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일대에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금강송 군락지 주변 불을 끄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경북 울진·강원 삼척 산불이 오늘(11일) 8일째 접어들었으나 금강송 보호구역과 응봉산 지역의 불길이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헬기를 동원해 울진의 금강송 유전자원 보호구역이 있는 금강송면 소광리, 북면 응봉산 쪽 불기운을 제압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지만, 불길을 완전히 잡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러던 중 동해안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늘었습니다.
불씨가 금강송 보호구역 경계로 수시로 넘어오는 가운데 밤사이 또 불길이 확산했습니다. 당국은 야간에 금강송 보호를 위해 전문 진화대와 소방차, 드론 진화대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불씨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일몰 전까지 금강송 군락지와 가까운 화선의 진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는데 야간에 총 화선 길이 5.7㎞ 가운데 3.4㎞가 되살아나 위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곳에 투입된 662명 진화대원과 해병대 등 요원들이 악전고투해 임도에서 방어했고 일출과 동시에 헬기를 집중적으로 투입해 오전 8시 현재 주불을 진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불길은 금강송 군락지 구역 1.4㎞ 앞까지 들어왔습니다. 산불 구역은 확대돼 울진·삼척 화선 길이가 60km에서 68km로 늘어났습니다. 진화율은 80%로 전날 75%보다 높아졌습니다. 당국은 오전에 소광리 지역에 항공 진화를 집중한 후 오후에는 불길이 센 응봉산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울진과 삼척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산불이 피해 면적은 관련 통계가 있는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최대였던 2000년 산불의 피해 면적을 넘어선 것입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
이는 그동안 최대였던 2000년 동해안 지역 산불 피해 면적인 2만3794ha보다 넓은 수준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