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본 공장 전국 10여곳…20억 넘게 피해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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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서 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
마스크 제조업체 수십 곳으로부터 마스크를 공급받은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마스크 기부 천사' 박모씨가 11일 사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날 고개를 숙인 채 유치장에서 나온 박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신용장은 가짜로 작성한 것인가"와 같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그런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후 그는 오전 7시 37분쯤 호송차에 올라타 유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박씨는 지난해 제조업체 수십곳으로부터 마스크를 선지급 받고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를 주장하는 공장은 전국 10여 곳으로, 20억 넘게 피해를 봤다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게 빼돌린 마스크를 지방자치단체와 군부대 등에 기부해 일명 '마스크 기부 천사'로
이에 박씨는 피해를 본 업체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해 지난해 12월 말 구속영장을 청구받았습니다. 당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던 박씨는 경찰의 2개월여에 달하는 긴 추적 끝에 지난 3일 꼬리를 밟혔습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