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검사 외길이었던 윤 당선인은 정치 입문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쥐었는데요.
어떤 사람이고,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민지숙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 기자 】
큰 덩치에 골목대장이었던 윤석열 당선인의 어린 시절 별명은 똘똘하다는 뜻의 '돌돌이'었습니다.
부모님의 권유로 서울대 법과 대학에 입학한 그는 교내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뒤 강릉 외갓집으로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지난 2013년에는 이른바 충성 발언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 "혹시 사람에 충성하는 거 아니에요?"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후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로 검찰총장에 올랐지만, '조국 수사' 로 여권과 대립하며 차기 보수진영 유력주자로 주목받게 됩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당시 검찰총장(2020년 10월)
-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
임기를 넉 달 남기고 전격 사퇴한 그는 곧바로 정계에 뛰어듭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지난해 6월)
-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합니다. 여기에 동의하는 모든 국민과 세력은 힘을 합쳐야 합니다."
배우자 등 가족 의혹과 함께 여러 차례 실언 논란도 있었지만, 정치 도전 8개월 만에 대권을 거머쥐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