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씨는 첫 사업가 출신 영부인이 됐는데요.
하지만, 당선인 스스로 후보 시절 영부인이란 말조차 없애겠다며 김 씨를 아내로만 봐달라고 말해왔죠.
그래서 남편이 당선됐는데도 김 씨는 아직 공개 행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언제쯤 모습을 드러낼까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20년7월, 윤석열 당선인이 검찰총장에 임명되면서 존재를 드러낸 김건희 씨.
그녀는 2007년 설립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였습니다.
남편이 검찰총장까지 지냈지만, 김 씨는 대선 전까지 사업가로 더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대선 막판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등 여러 의혹에 휩싸이며 유세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건희 씨 / 윤석열 당선인 배우자(지난해 12월)
-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지난 4일, 사전 투표 때 잠시 나타난 게 마지막 모습입니다.
당분간 분위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측 관계자는 "공식석상에 김 씨가 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는 청와대 제2부속실을 없애고, 영부인이란 말조차 없애겠다고 해왔습니다.
김 씨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선인이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미력하나마 조력하겠다"며 기존 영부인 같은 '정치적 동반자'는 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 씨는 최근 불교계 인사를 만났다고 전해졌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일정이고, 앞으로 역할과 활동 범위를 두고 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