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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들이 9일 경북 울진군 신림리 지역으로 번진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소방청] |
산림청에 따르면 9일 삼척·울진 산불의 진화율은 75%로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일대는 불길 진입이 반복돼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공격적인 성과를 기대했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현재까지 진화율이 75%"라고 설명했다.
최 청장은 "전체 14개 구역 가운데 9개 구역은 불을 진압했고 잔불 정리도 진전되고 있다"며 "소광리 쪽은 공중 진화를 통해 화세를 상당히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계가 안 좋아 헬기 진화작업이 원활하지 못해 소광리 지역 완전 진화가 안 됐다"며 "내일(10일)은 날씨가 좋아 시계가 열리면 소광리 쪽을 집중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오는 10일 헬기를 집중 투입해 최대한 빨리 소광리 일대 불을 제압하고, 가장 화세가 강한 북쪽 응봉산을 마지막 진화 목표로 할 계획이다.
울진 지역은 오는 10일 서풍이나 북서풍이 초속 3m로 부는 등 온화한 날씨일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당국은 드론을 이용해 물을 분사하는 입체적인 방식으로 밤사이 불의 기세를 상당 부분 제압하기로 했다.
다만 산불 상황이 엿새째 지속되면서 산불 진화 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오는 10일에도 이 지역 낮 최고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가 대원들의 피로가 가중될 전망이다.
삼척과 울진 외 다른 지역 산불 진행 상황을 봐서 교대 인력을 투입한다는 게 산림당국의 계획이다. 산불 원인 조사는 경찰로부터 받은 차량
소방과 산림당국에 따르면 삼척·울진지역 산불영양구역은 약 1만9080ha다. 삼척이 1301ha, 울진이 1만7779ha다. 화재로 주택 292채 등 시설물 455개가 소실됐고, 주민 371명이 대피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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