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서 투표용지 2장 나눠줘…"1장인 줄 알고 그랬다"

"오전에 투표자 몰려 사무원 실수한 듯…업무 배제는 안 해"

↑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유권자들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 1명에게 투표용지 2장이 배부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해당 유권자는 2장 모두에 '1번 이재명'에 기표했으나 2장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며 투표함엔 최종적으로 1장만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일부 언론은 "참관인이 적발했다"고 보도했으나, 해당 선관위 측은 "본인이 자진 신고했다는 이야기도 있어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선관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늘(9일) 오전 10시 부천 계남초등학교 6투표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하기 위해 신분증을 제출한 유권자 A 씨에게 투표용지를 2장 배부했습니다. A 씨는 기표소에 들어가 2장 모두에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기표했습니다.

그 직후 투표소 내에 A 씨가 투표용지 2장을 가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참관인이 적발한 것인지, A 씨가 자진 신고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선관위는 A 씨가 가진 2장 가운데 1장만 정상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과정을 지켜본 다른 유권자들 사이에서 "자칫 1인 2표를 행사할 뻔했다"며 "투표지 배부 담당자가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업무에서 배제하라" 등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에 사람이 많고 바쁘다 보니 사무원이 인쇄하는 과정에서 붙은 투표용지 2장을 1장으로 알고 실수로 나눠준 거 같다"며 "해당 사무원은 업무에서 배제하지 않고 계속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