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현장 사무원 실수…선거 사무 방해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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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현대태권도 체육관에 마련된 화곡8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사전투표를 끝낸 유권자가 오늘(9일) 또다시 투표용지를 받으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따르면 7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춘천시 중앙초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투표용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A 씨는 사전투표가 진행된 지난 5일 이미 춘천 효자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에 A 씨는 "사전투표를 했는데 왜 또 투표용지를 주냐. 이게 말이 되느냐"면서 소란을 피웠고, A 씨가 112에 신고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선관위 관계자들과 사실관계를 파악했습니다.
A 씨는 "혹시 이중투표가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을 제출했다가 실제 투표용지를 받게 됐다"면서 추가로 받은 투표용지를 선관위 측에 반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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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커피전문점에 마련된 북가좌제2동 제5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투표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주소와 이름, 선거 참여 여부 등을 파악하는 현장 사무원이 A 씨 부인의 투표 가능 여부를 파악해 서명을 받았고, 이후 A 씨의 투표 가능 여부를 함께 확인하고 있었다"며 "그러는 사이 A 씨가 투표용지를 나눠주는 현장 사무원 앞으로 다가갔고, 이 사무원이 투표 대상자라고 판단해 투표용지를 내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장 사무원의 실수가 있었지만, A 씨 역시 고의로 투표용지를 재교부 받은 점도 확인된 만큼 위법 소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처리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A 씨가 이미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본 투표
춘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투표를 하려고 한 행위는 선거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명백한 선거범죄"라며 "공정하고 평온한 투표 절차를 방해하는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