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중 구속 여부 결정 전망
![]() |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70대 유튜버 표 모 씨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70대 유튜버가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 '송영길 습격' 유튜버 표 씨 "미안합니다" 반복
오늘(9일) 오후 2시 2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한 표 씨는 '왜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나'는 취재진의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미안합니다"라고 두세 차례 반복해 말했습니다.
표 씨는 "왜 범행했나", "범행을 미리 계획했나", "송 대표에게 미안한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호송 담당 경찰관들에 이끌려 이동했습니다.
표 씨는 범행 당시 한복에 벙거지를 쓴 차림과 대조되게 이날은 황토색 점퍼에 회색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 검정 구두를 신은 채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했습니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표 씨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합니다. 표 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촌 유세 현장서 송영길 가격…범행 동기 진술 거부
앞서 표 씨는 그제(7일) 낮 12시 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가격했습니다.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표 씨는 범행 현장에서 체포되면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 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도 송 대표가 한미 합동훈련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진행되는 서울 종로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힐난했습니다.
이후 표 씨는 지난달 24일과 이달 5∼7일, 송 대표를 따라다니며 유세 현장을 유튜브로 중계했습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
다만 표 씨는 경찰 조사에서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송 대표는 봉합 수술을 받고 하루 만인 어제(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선거 유세에 복귀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