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밤 9시 50분쯤 서울 강동구에 있는 음식점에 한 남성이 들어 왔습니다.
이 남성,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는데 한 입 먹자마자 식당 종업원을 부릅니다.
↑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종업원을 부르는 40대 남성의 모습. |
몇 마디 대화를 나누더니 느닷없이 행패를 부립니다.
손에 들고 있던 음료를 바닥에 던져버리고, 의자를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식기구도 손으로 마구 흔들어댑니다.
↑ 식당 의자를 테이블 위에 내동댕이치는 모습. |
식당 안에는 다른 손님도 3명이 있었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식당 주인을 폭행하고, 분이 덜 풀렸는지 테이블도 발로 차서 넘어뜨립니다.
↑ 식당 주인 마구 폭행하는 장면 |
↑ 분이 덜 풀렸는지 식당 테이블을 발로 차 넘어뜨린다. |
남성에게 폭행을 당한 식당 주인 A 씨는 "짜장면이 불었다면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다른 손님에게도 똑같이 나갔던 짜장면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꿔줄 수 없다고 하자 갑자기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A 씨는 "컵들이 깨져 식당이 난장판이 됐고, 머리로 내 얼굴을 들이받으면서 폭행했다"고 밝혔습니다.
CCTV를 통해 확인해보니 이 남성은 식당 주인에게 계속해서 위협을 가했고 화가 좀 누그러지자 갑자기 담배를 피우기도 했습니다.
5분 뒤, 서울 강동경찰서 경찰관들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는데 가해 남성은 다른 손님의 얼굴도 밀치고 안경을 벗겨 버리는 등 위협을 가했습니다.
↑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는데 가해 남성은 가게 안에 있던 다른 손님에게도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 |
현장을 확인한 경찰관은 가해 남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파출소로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폭행과 재물손괴죄로 형사 입건하고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A 씨는 "폭행 당시 다친 치아를 치료하려고 동네 치과를 찾았는데 대학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에게 "코로나로 가뜩이나 가게 사정이 안 좋은데, 치료 때문에 영업에도 차질을 빚게됐다"면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식당 주인을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남성이 임의동행 형태로 연행되고 있다. |
[김종민 기자 / saysay3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