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불 진화율 70%…"금강송 군락지 밤에 다시 불길"

산림청장 "피해 구역, 핵심 군락지와 떨어져…대부분 진압"

↑ 8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 대흥리 금산터널에서 소방차들이 산불 방어선 구축을 위한 일제 방수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경북 울진·삼척 산불이 오늘(9일)로 엿새째, 진화 작업은 조금 진척됐습니다. 하지만 산불 전체 진화율은 여전히 70%에 그치고 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8일)부터 공세적인 진화 전략이 효과가 있어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며 "현재 약 70％로 진화율을 높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8일부터 9일 오전 사이에 진행된 야간 진화 작업의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산세가 험해 지상 진화가 힘든 울진 서부 내륙 응봉산 일대에 헬기를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당국은 밤사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보호구역 경계 부근에서 화선이 경계 안에 침범하는 일이 발생했으나 특수진화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여 대부분 진압했다 설명했습니다. 최 청장은 "해당 지역은 핵심 군락지와 떨어진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현재 울진 지역의 산불 영향 구역은 하루 전보다 250㏊가량 늘어난 1만7천400여㏊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285채 등 시설물 410개 동이 소실됐으며 이재민은 약 320명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