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더 들어가는 뉴스 분석M 시간입니다. 오늘은 정책부 조동욱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1 】
앞서 전해 드린 대로 코로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혈액형과 코로나19 연관성을 발표했다고요?
【 답변 1-1 】
네. 다소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는데 영국국립보건연구원과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O형의 혈액형은 코로나19 위중증 또는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습니다.
혹시 앵커는 혈액형이 어떻게 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 질문 1-2 】
전 O형인데요. 그럼 제가 아직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은 게 O형이기 때문일까요?
【 답변 1-2 】
실제 연관관계가 있을 확률이 높은데요.
코로나19 위중증이나 사망률을 결정하는 몸속 단백질은 모두 6가지로 파악됐는데, 이 가운데 ABO 단백질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바로 혈액형을 결정하는 단백질이기도 하죠.
지난해 3월 하버드 의대 연구팀이 A형의 혈액형과 코로나 바이러스 수용체 결합이 더 쉽게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번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후속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들 연구를 종합해보면, O형이 A형보다 코로나19에 의한 위중중이나 사망 위험은 더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2-1 】
혈액형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니 흥미롭습니다. 다음은 확진자와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해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사람들 이야기라고요?
【 답변 2-1 】
올해 1월 경북 안동에서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파티를 열었다가 73명 전원이 확진되는 일이 있었죠.
당시 학생들은 백신 접종까지완료했던 터라 충격이 컸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들은 백신을 맞고도 돌파감염이 되고, 어떤 사람들은 확진자와 함께 먹고 자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해도 감염이 되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2-2】
왜 그런거죠?
【 기자 】
이와 관련해 영국 임페리얼컬리지 런던대학에서 34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노출시켰는데,
이들 중 16명이 어떤 상황에서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확진자들과 같이 파티를 하는 것은 물론 코와 목에 바이러스를 실제 침투시켜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 질문 2-3 】
이게 어떻게 가능한 건가요?
【 답변 2-3 】
연구팀이 이들의 혈액 검사를 해봤는데 T세포의 기억효과 그러니까 일종의 코로나19 면역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국내 전문가에게 조금 더 자세히 물어봤습니다.
▶ 인터뷰(☎) : 이근화 / 한양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T세포라는 거는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감염돼 있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세포가 되거든요.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기억 T세포가 생겼고 반응을 했다는 거죠."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에 감기나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는 얘기입니다.
평소 홍삼 등 건강 식품을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 게 이런 코로나 면역세포를 생성하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먹고 잘 쉬고, 또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는게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네요. 조동욱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