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이 오늘로 닷새째입니다.
산림 당국의 사투에도 산불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죠.
국내 최대 규모인 금강송 군락지는 한때 불에 탈 위기를 맞았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표선우 기자! 오늘 오후 금강송 군락지까지 불이 번졌었다고요?
【 기자 】
네, 경북 울진 산불 통합상황실에 나와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주불 진화를 목표로 세웠지만, 불길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금강송 군락지까지 번졌습니다.
오늘 새벽 소광리에 가까운 화선에서 군락지로 불똥이 날아들어왔는데, 이 불똥이 오전 10시쯤 군락지 내부로 번진 겁니다.
다행히 가장 보호가 필요한 핵심 구역에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진짜 보호할 곳은 여기 핵심지역이 있어요. 핵심지역은 안전하고요. 길이가 100~200m 정도, 폭은 100m가 안 돼요.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산림 당국은 아직 불길이 강하게 남아있는 응봉산을 중심으로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불길이 강하고 산세도 험해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응봉산 화재가 너무 세서 이걸 어떻게 잡을 수 있고 이게 삼척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어요. 이게 벌써 불이 넘어갔다고 보고가 들어와서 이걸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문제기 때문에…."
현재까지 산불 진화율은 65%입니다.
산림 당국은 장기전에 대비하기로 했는데요.
울진 지역에는 오는 일요일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 앵커멘트 】
강원 지역 산불은 주불이 잡혔다면서요?
【 기자 】
네, 다행히 강릉과 영월 지역은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면서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영월은 92시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고, 강릉과 동해도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삼척 산불은 주불이 잡혔다가 오후에 다시 되살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진화 후에도 피해 수습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울진과 삼척에 이어 오늘 강원도 강릉시와 동해시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울진 산불 현장에서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