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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벽면 '글 빛 조명' / 사진=분당 양지마을 한양 아파트 입주자대표회 제공 |
유재석·이적의 ''말하는 대로',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이한철의 '슈퍼스타' 등 아름다운 노래 가사가 야간시간대 아파트 외벽을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아파트 벽면에 글 빛 조명을 선보이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한양아파트의 이야기입니다.
양지마을 한양1단지 입주자대표회는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며 보낸 입주민과 수내동 이웃 아파트 단지 시민들을 생각하고, 학원가라는 동네 특성을 고려해 늦은 밤 수업을 마치고 나온 학생들을 위해 '힘이 나는 글 빛'을 기획했습니다.
아파트는 매달 글 빛 공모전을 진행해 주민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합니다. 한양 아파트 측은 "단지 내 테니스장에 글 빛 조명 장비를 설치하는데 230 만원이 들었고 매주 새 시안을 제작하는데 9만 원씩 들지만,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양 아파트 벽면을 장식한 '글 빛 조명'이 설치된 곳도 특별합니다.
글 빛 조명은 아파트 테니스장에서 쏘는데 이 테니스장은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대다수 외지인들로 구성된 동호회가 1992년 만들어진 이후 30년 가까이 독점해 왔던 곳입니다.
한양아파트 입주민들과 수내동 아파트 주민들은 동호회와 소송까지 벌이며 노력한 끝에 지난 2020년 말 테니스장의 실질
이를 기념해 양지마을 한양1단지 입주자 대표회는 지난 1월 테니스장을 '양지한양 주민운동장'으로 명명하고 현판을 달았습니다.
현재 양지한양 주민운동장은 배드민턴, 풋살, 축구, 철봉, 평행봉 등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시설을 갖추고, 언제나 운동할 수 있도록 개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