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LH 직원의 조롱글 연상케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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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전투표 당시 특정후보가 기표됐던 용지 / 사진=연합뉴스 |
제20대 대선 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소속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이가 온라인상에서 공분을 부추기는 글을 써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선관위 징계 부탁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비밀선거, 직접선거는 지켜야 한다"는 짧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해당 사진은 한 누리꾼이 "사전 투표를 하러 왔는데 봉투에 이름이 쓰여 있었다"며 비밀투표인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사진입니다.
논란은 소속이 '공무원'으로 표시된 사용자 A 씨가 이 글에 댓글을 달며 시작됐습니다. A 씨는 "징계 같은 소리 하네 푸풉", "어쩔티비, 꼬우면 선관위 시험쳐", "세금 맛있다 냠냠 꿀꺽", "너넨 성적 안돼서 못 들어옴"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A 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어차피 한 3달 짖다가 조용해질 거 다 안다", "개가 왈왈 짖어봐라, 인간님이 듣냐?"등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을 개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용자들의 비판에 그는 "표 개꿀맛 투표용지 5장씩 줘야지"," 지난번에도 부정투표라고 왈왈 짖던데 변한 건 없지?" 등 조롱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블라인드는 직장 인증을 해야만 가입할 수 있고 글을 쓰면 소속된 직장이 함께 표시됩니다. 따라서 A 씨가 공무원인 것은 확인이 되지만 선관위 소속인지의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댓글은 지난해 발생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조롱글을 연상케 하며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블라인드에 올라온 소속 직원의 글이 논란이 됐습니다. 당시 그 직원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쓴다", '어차피 한두 달 지나면 기억에서 잊혀진다",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인데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라고 적었습니다.
당시 LH는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글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대단히 안타깝고
선관위 등에 따르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오늘 정오 무렵 경기 과천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합니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에 대한 사과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노 위원장은 현재 직접 담화문을 작성 및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