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에 확진된 임신부가 동네 병원에서도 출산할 수 있도록 병상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일부 산모는 아직도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해 병원의 참여를 늘리고 확진 산모를 위한 병상도 250여 개로 늘리겠다는 추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7일) 오전 분만 예정이었던 임신부 A 씨는 입원하기 위해 지난주 토요일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가족들은 평소 다니던 병원을 비롯해 입원할 수 있는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모른다'였습니다.
▶ 인터뷰 : 확진 임신부 A 씨 남편
- "지금 출산해야 하는 상황인데 보건소에 전화했더니 잘 모르겠다는 식, 질병관리청 1339로 연락을 했더니 이제 지금 기존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출산이 가능하게 됐다 이렇게 말을 해줘서 기존 다니던 병원으로 했는데 우리는 그런 거 들은 바가 없다…."
정부는 지난 2일 다니던 병원에서도 출산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일선 병원은 요청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확진 산모를 위한 병상을 다음 주까지 252개로 92개 더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 "확진된 산모들을 위한 병상은 다음 주까지 250여 개로 늘리고, 원래 다니던 일반병원에서도 안전하게 분만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수가를 개선하고 정비하겠습니다."
확진 산모가 분만할 때 추가할 시설이나 신생아 분리 문제 등 구체적인 지침도 전달할 예정입니다.
다만, 확진자의 분만이 가능한 병원은 여전히 공개하지 않고 있어 병상을 기다리는 임신부들의 불편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확진된 투석환자들을 위한 병상도 다음 주까지 약 600개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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