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광리 군락지, 면적 1천600ha∙200년 넘은 금강송 8만5천여 그루 분포
![]() |
↑ 6일 오후 7시쯤 경북 울진군 북면 사계리 일대 야산 정상에서 길이 약 1km의 거센 불길이 일었다. / 사진 = 연합뉴스 |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에 대한 진화 작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7일 산림 당국이 금강송 군락지 사수에 진화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당국은 날이 밝자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수령 500년 된 대왕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헬기 51대를 투입해 공중 진화에 돌입했습니다. 울진∙삼척 산불 진화에 동원된 헬기 대부분이 이곳에 집중적으로 배치됐습니다.
군락지로 접근하는 산불을 차단하기 위해 산불 지연제인 리타던트를 장착한 헬기를 투입했습니다.
또 진화 헬기 담수 시간을 줄이기 위해 이동식 저수조도 설치했습니다.
지상에선 산불이 소광리로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핵심구역을 중심으로 전문 산불진화대원을 총동원했습니다.
![]() |
↑ 6일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주변이 산불 확산으로 연기가 자욱한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산불은 어제 오후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근접해, 당국은 야간에도 방어선을 구축하고 지상 진화에 집중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는 국내 유일의 육종 보호림으로, 면적 1천600ha에 수령이 200년 이상 된 금강송 8만5천여 그루가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소광리 군락지의 금강소나무는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복원에도 사용했을 만큼 목질이 우수하고 보존 가치가
하지만 이 일대는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해 지상에서 접근이 어렵고 담수지가 멀어 헬기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제도 이곳에 진화 헬기를 집중했지만 바람 방향이 급변하면서 짙은 연무로 헬기에서 불길 등 시야 확보가 어려워 진화에 실패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