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강원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면적의 4분의 1이 잿더미로 변해 22년 만에 최악의 산불로 기록될 전망인데요.
더 큰 문제는 강풍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주불 진화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은 1만 6천 헥타르가 넘습니다.
서울 면적의 1/4이 잿더미로 변한 겁니다.
▶ 인터뷰 : 최병암 / 산림청장
- "주로 진압하는 산불은 둘레의 화선을 진압하면 되는 건데 전체 화선의 길이가 약 60여 km나 되는 굉장히 방대한 화선이고."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이번 산불은 지난 2000년 2만 3천 헥타르를 앗아간 동해안 산불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헬기 106대와 소방인력 1만 9천 명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바람과 연기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바람이 수시로 방향을 바꾸고 짙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어 베테랑 헬기 조종사들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불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발생해 헬기도 곳곳에 흩어져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강송 군락지 500미터 앞까지 불길이 번져 200년 넘는 노송 8만 그루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지역에 당분간 비 소식이 없고, 바람만 야속하게 불고 있어 큰 불길을 잡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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