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지난주 사망자가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유행 정점 때는 사망자가 지금보다 2~3배 늘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택치료자는 100만 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이시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미크론의 빠른 확산세로 인해 지난달 28일부터 한 주 동안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0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망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1천 13명으로 한 주 전보다 2배로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4일 하루 사망자는 21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명 선을 넘었습니다.
80세 이상이 136명으로 가장 많고, 70대와 60대가 뒤를 이어, 주로 고령층이 대다수입니다.
▶ 인터뷰 :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코로나19 초기처럼 확진자 제로 방침으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밀접 접촉자 관리에 쓰고 있는 의료 역량을 중환자와 사망에 이르게 되는 사람들을 막는 데다 집중을…"
확진자가 급증하면 보통 1~2주 뒤 사망자도 급증하는데, 이달 중순 정점에 도달하면 3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올 전망입니다.
하루 최대 35만 명까지 확진자가 나올 거라는 예상도 있어, 사망자는 2~3배 늘어날 수 있습니다.
재택치료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도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변수입니다.
지난 5일 확진자 사전 투표에서도 몇 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는지 정부는 파악할 여력조차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3차 접종을 마쳐야 고령자 치명률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정부는 오늘부터 노바백스 예약 접종을 시작합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편집 : 오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