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으로 북상했던 산불이 바람 방향이 바뀌며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강풍에 진화 작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울진읍은 지금 매우 위급한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혁근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삼척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불길이 잠시 잡혔다가 다시 살아나 한때 LNG 생산기지를 위협했던 곳입니다.
LNG 생산기지에서 직선거리로 5킬로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행여나 있을 사태에 몸을 피한 주민들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 인터뷰 : 오옥순 / 강원 삼척시 산양리
- "집은 집에 놔두고 몸만 피하고 차만 끌고 나왔지. 차는 저기다 놓고 지금 짐은 건들지도 못해요. 다 아쉬운 거고 다 좋은 거죠."
소방당국은 삼척 LNG 기지는 일단 급한 고비를 넘겼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삼척소방서 방호구조과장
- "진화차량 14대와 인력 30명을 구성해서 두텁게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LNG 기지) 부분은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하지만, 문제는 바람 방향이 바뀌고 거세지면서 울진에서 삼척으로 왔던 산불이 다시 남쪽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산림당국은 헬기 46대와 인력 4천여 명을 동원해 화마와 싸우고 있지만, 불길은 울진 읍내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울진읍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지만, 해가 지면서 진화 작업 속도는 더져지고 있습니다.
오후 5시 기준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지역의 산불 영향 구역은 만145ha로 축구장 1만 4천개 크기를 태웠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삼척에서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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