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현재 피난소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불길이 빨리 잡히길 기다리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어서 김민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민 4백여 명이 대피해 있는 울진 국민체육센터입니다.
임시로 마련된 텐트에 몸을 누워보지만 쉽게 잠들지 못합니다.
주민들 곁에는 들고 나온 물건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황급히 탈출했는지 짐작케 합니다.
▶ 인터뷰 : 천계순 / 피해주민
- "주민등록증도 못 가지고 나왔어요, 급하게 나오느라고. 여기서 컵라면하고 이것저것 해주더라고…."
탈출했던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인터뷰 : 전순자 / 피해주민
- "논 사이 경운기 다니는 그 길로 빠져나왔거든요. 순식간에 바람 타고 (불길이) 이쪽으로 갔다가 저쪽으로 갔다가…."
이번 산불로 울진 주민 4,600여 명이 체육관 등으로 대피해 머무르고 있습니다.
울진군은 산림당국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면 집이 전소돼 돌아갈 곳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안전한 곳에 임시 조립 주택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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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