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서울 강남 구룡마을에서도 불이 나 강풍을 타고 인근 산으로 번졌습니다.
불은 약 5시간 만에 꺼졌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내버스 뒤편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더니, 곧이어 희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어제(4일) 오후 5시 14분쯤, 서울 강남에 있는 구룡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유귀범 / 구룡마을 주민
- "'펑'하는 소리가 나서 가서 보니까 불길이 확 튀어 올라서…연기가 피어오르고 주민들이 불났다고 하니까…."
마을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대모산으로 옮아붙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형국 / 강남소방서 행정과장
-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아붙어) 현재 산불화재로 이어진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마을 입구에 있는 점포에서 시작된 불은 약 5시간 만에 꺼졌는데, 여전히 곳곳에 불에 탄 가재도구들이 남아있습니다."
이 불로 점포와 주택 11채가 탔고, 대모산 산림도 축구장 2개 크기인 1.5ha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재 당시 구룡마을에 있던 주민 9명은 모두 스스로 대피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마을 주민이 전자레인지로 빵을 데우던 중 실수로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김현석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