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오늘(4일) 시작됐습니다.
조금 전 오후 6시에 마무리된 첫날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17.57%로 집계됐습니다.
첫날 기준으로, 2017년 19대 대선과 2020년 21대 총선 투표율을 훌쩍 넘길 정도로 투표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내일 저녁 집계되는 최종 사전투표율이 21대 총선의 역대 최고 기록인 26.69%를 돌파할지도 주목됩니다.
첫날 사전투표소 모습과 시민들의 표정, 홍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오늘(4일) 전국 3천552곳 투표소에서 진행됐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높았지만, 시민들은 발열체크와 손소독을 꼼꼼히 마치고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에 잠시 짬을 내 투표소를 찾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설채연 / 서울 신사동
- "안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사전투표라도 이제 투표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점심을 일단 뒤로 미뤄놓고 일찍 사전투표하고 가려고 왔습니다."
▶ 인터뷰 : 윤인 / 서울 중곡동
- "미리 사람들이 덜 있을 때 투표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아서 놀랐어요."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유권자라면 누구나 신분증만 있으면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데요. 점심시간이 되면서 투표소 앞으론 이렇게 긴 줄도 생겼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에도 투표소가 설치됐습니다.
각지에서 온 시민들이 긴 줄을 기다려 소중한 한 표를 보탰습니다.
▶ 인터뷰 : 한지아 / 대구 달서구
- "인천에 갈 일이 있어서 서울역 들렀다가 또 선거날에는 대구에 다시 못 내려갈 것 같아서 지금 여기서 하려고요."
▶ 인터뷰 : 김점수 / 서울 독산동
- "오는 길인데 여기서 하니까 편한 것 같아서 하고 들어가려고. 선거(투표는)는 해야지요."
SNS에도 투표를 마친 많은 시민의 인증샷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25.77%를 기록한 전남이었고, 이어서 전북과 광주가 20% 넘는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대전의 사전투표율은 15%, 부산 14%, 대구 13%로 집계됐습니다.
사전투표는 내일까지 진행되고,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는 내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투표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