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10층짜리 대형 빌딩을 통째로 성매매 업소로 운영한 업자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려고 비빌문과 비밀 도피 공간까지 만들어 영업을 했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정이 가까워진 무렵 소방차가 건물에 도착하고 소방관들이 문을 개방합니다.
문을 열자마자 다급히 달아나려는 남성 한 명이 경찰에 붙잡히고, 지하 1층에선 여성 종업원들의 대기실과 번호표도 발견됩니다.
어제(3일) 새벽 2시쯤,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지하 1층, 지상 10층 짜리 건물을 통째로 활용해 성매매를 하던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해당 업소는 이렇게 10층짜리 건물을 카페와 모텔, 룸살롱으로 개조해 운영했습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난 손님들은 건물 여기저기에서 금세 발견됐습니다.
- "일어나세요. 감염병예방법 위반하셨고요. 여기 종업원이면 성매매특별법, 손님이어도 성매매특별법으로 처벌받습니다."
모자를 뒤집어쓰고 탁자 밑에 웅크리고 숨기도 했지만, 바로 경찰에게 발각됐습니다.
- "선생님 나오세요. 거기 왜 숨어 있어요. 빨리 나와요."
침대 뒤에선 벽처럼 생긴 비밀문이 발견되고,
도피 공간엔 종업원과 손님이 숨어 있었습니다.
- "뭐야 이런 데가 다 있어. 선생님 이리 나오세요. 여기 비밀방이 있네요."
또 다른 비밀방에서도 손님 여러 명이 줄줄이 발견됩니다.
이 업소는 SNS 등을 이용해 손님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업주와 손님 등 40여 명을 성매매처벌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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