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부터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는 한국인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3일 "우크라이나로 가서 참전하겠다는 문의가 대사관으로 빗발치고 있다"며 "지금까지 수십명 정도가 문의했고 대부분 한국인들"이라고 말했다.
이들 참전 희망자는 대사관에 전화, 이메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쟁에 가담할 방법을 문의했다. 대사관 측은 "희망자가 대사관에 연락하면 일단 입대 가능 여부를 확인한 뒤 특정 자격을 충족하면 입대와 관련한 절차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 측은 "아직까지 우크라이나로 간 한국인은 없다"면서 "18세 이상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성인이 입대 자격이다"라고 설명했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도 '우크라이나 참전 방법'을 묻는 질문들로 넘쳐나고 있다. 4일 네이버 지식인에는 "나는 2013년 군 전역자다. 우크라이나에 힘이 되고 싶다", "폴란드로 가서 우크라이나로 국경을 넘어가야 하나" 등 참전 방법을 구체적인 묻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작성자는 "특수전 부사관 7년하고 올해 전역했다. 내일 대사관을 방문하려 하는데, 혹시나 우리나라에서 막거나 국제 수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남겼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해외에 의용군 참여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 우크라이나를 수호하는 그 모두가 영웅"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수십명이 의용군 지원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지원한 일본인도 70여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우크라이나 상황과 관련해 다른 요소와 함께 우리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 측도 "개인 자격으로 자발적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개인이 책임을 지게 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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