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서울에서만 학생 6천 2백여 명이 확진되면서 학생 16만여 명이 등교를 못했습니다.
등교 전 학생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자가검사가 사실상 반강제로 강요되고 있다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가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개학 첫날, 전국의 유·초·중·고 학생 15만 8천여 명은 코로나 의심 증상이나 자가검사 양성 등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습니다.
교육부가 자가검사 결과 등을 입력하도록 한 진단앱의 사용 비율은 83%로, 6명 중 1명은 참여하지 않았고 유치원은 절반 수준을 보였습니다.
교육부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한 진단은 '권고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 인터뷰 : 정종철 / 교육부 차관
- "거듭 말씀드리지만 이 부분은 권고사항입니다. 법적인 강제사항은 아니라는 말씀 다시 확인해 드리고요."
일부 학교에서는 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정기적 검사 자체를 의무로 안내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중학교 신입생 학부모
- "애한테 선생님이 꼭 해야 한다고 안내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전에 확진됐던 적이 있지 않은 이상…. 안 하는 애가 없대요, 반에."
이런 가운데 서울의 신규 학생 확진자 수는 6,24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8일과 1일 이틀간 나온 2,883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여기에 학생뿐 아니라 교사 확진도 잇따르면서 대체 인력 마련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조성철 / 한국교총 대변인
- "(선생님들이) 확진돼도 대체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서 확진된 상황에서 집에서 원격 수업을 하시고 그런 상황이에요. 지방으로 갈수록 오려고 하는 인력이 더 부족한 게 사실이고…."
확진자 폭증세 속에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정상 등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