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 52분께 강원도 춘천시 삼악산호수케이블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장으로 의암호 상공에서 멈춰섰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케이블카측은 사고 직후 곧장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1시간여 만에 케이블카 탑승객 30여 명을 모두 안전하게 하차시켰다.
1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내려온 한 이용객은 "갑자기 멈춰서 놀랐고 바람이 불어서 케이블카가 조금 흔들렸다"면서 "크게 겁이 나진 않았지만, 노약자들은 불안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삼악산 상부 정차장에서 미처 내려오지 못한 20여명은 케이블카가 정상 운행이 된 뒤 하산했다. 케이블카는 오후 3시 23분께 운영을 재개했다.
소방 관계자는 "케이블카 탑승객들이 119로 사고 신고를 했다"면서 "케이블카측에서 비상 전원을 작동해 이용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이날 사고는 제어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해 전력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카 운영업체는 이용객들에게 요금을 전액 돌려주고, 정확한 고장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삼악산호수케이블카는 춘천시 삼천동 의암호 변과 삼악산 정상을 연결하는 국내 최장 관광용 케이블카(3.61km)로 최고 높이는 지상 76m다.
[춘천 = 이상헌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