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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9만8803명 늘어 누적 369만14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4일(17만7명)보다 1.2배 많고, 2주일 전인 17일(9만3129명)과 비교하면 2.1배다. 다만 20만명 안팎의 확진자 발생에도 증가율은 둔화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몇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마다 약 두 배씩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이 지속돼왔지만, 지난주 중반 이후부터는 일주일 전 대비 1.2∼1.5배 수준으로 증가 규모가 줄어들었다.
방역당국은 유행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앞으로 1∼2주 이내에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는 하루 전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초 13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조정을 검토했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확진자 자체를 억제하기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까지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및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르면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정안을 확정,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아직 유행 정점에 이르지 않아 신규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지속해 증가하는 와중에 방역 조치를 완화하려는 것은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 수는 766명으로 전날(762명)에 이어 나흘 연속 7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방역 당국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해왔던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계속 오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0.7%(2천744개 중 1391개 사용)로 전날(50.1%)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가동률은 46.3%지만 비수도권은 61.3%이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28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종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달 28일(114명)보다도 14명 더 많다.
사망자 연령을 보면 80세 이상이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27명, 60대 11명, 50대 5명이다. 20대와 30대 사망자도 각각 1명씩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8394명이고, 누적 치명률은 0.23%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만1941명, 서울 4만3675명, 인천 1만5964명 등 수도권에서만 11만1580명이 나왔다. 비수도권 확진자수는 총 8만7169명(43.9%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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