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열린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140표가 넘는 찬성으로 러시아의 철군을 요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를 상대로 각종 추가 제재 방침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태림 기자입니다.
【 기자 】
"투표 결과는, 총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유엔은 현지시간 2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에서 140개국 이상이 찬성해 결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의안과 같은 중요 안건은 193개 회원국 중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만 채택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온 만큼 러시아가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 "우리는 러시아에 이유 없는, 비양심적인 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안도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핵심 수입원인 러시아 정유사를 대상으로 수출통제를 한
다고 밝혔습니다.
원유 및 가스 추출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통해 러시아의 장기적인 정유 능력 지원에 필요한 기술 수출에 제약을 가하기로 한 겁니다.
또 전투기, 보병 전투 차량 등을 제작하는 러시아 방위와 관계있는 22개 단체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각종 제재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번 주 긴급자금 3억 5천만 달러 지원안 처리를 포함해, 수개월 안에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 한화 3조 6천억 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