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왔고, 초중고가 일제히 개학했습니다.
개학 첫날 대부분 학교가 대면수업을 했는데요.
정상 등교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첫 수업부터 자가검사키트를 나눠주는 분주함 속에 감염에 대한 걱정도 컸습니다.
이기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랜만의 등굣길,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맞이합니다.
- "뭐가 무겁네?"
- "안녕하세요, 교과서 다 챙겼어요."
중학교 선배들은 신입생 후배들을 환영합니다.
- "환영해요."
▶ 인터뷰 : 양세린 / 서울 도곡중학교 2학년
- "자가진단도 하고 와야 해서 조금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학교 오는 게 좋으니까…."
첫 수업은 학교 방역 지침, 자가진단 키트가 배부됩니다.
- "선생님이 이거 설명해 줄게요."
학부모들은 대유행 속 등교가 조마조마하지만,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 인터뷰 : 안병구 / 초등학생 학부모
- "걱정 반 설렘 반, 코로나도 심해지고 해서, 아이가 학교 가서 선생님과 아이들을 만나서 신나 하는 모습을 보니까…."
하지만, 학교 현장의 혼란은 여전합니다.
교육부가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세부 지침은 학교 자율에 맡기면서 같은 동네라도 등교 방식의 차이가 있습니다.
인접해 있는 서울 용산구 초등학교 10곳 중 7곳은 전면등교, 1곳은 단축수업, 2곳은 부분 등교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용산구 A 초등학교(전면 등교)
- "400명 이하 학교고 학급당 25명 이하 학교는 등교를 원칙으로…"
▶ 인터뷰 : 서울 용산구 B초등학교(부분 등교)
- "3학년·5학년, 4학년·6학년이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두세 번 등교하는 계획이에요."
확진자 급증으로 재학생의 3%가 신규 확진되거나 15%가 격리돼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경우도 속출할 수 있습니다.
5월까지 5세에서 11세 50% 이상이 감염될 수 있다는 국내 연구진의 전망이 나온 가운데, 학교발 감염이 확진자 증가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