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서신 공개 "심려 끼쳐 죄송…모난 돌이라 정 맞은 것 아니길 소망"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평소 자신의 SNS에 연재한 글을 모은 에세이를 출간합니다.
내일(3일) 출간 예정인 에세이는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으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더 부강한 나라로 도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 시장의 절절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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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3일) 출간 예정인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에세이 |
서문에는 보통 사람, 조광한의 삶을 관통하는 7개의 단어를 통해 삶의 철학과 신념을 이야기합니다.
특히, 옥중에서 현재 상황과 심정을 담은 마지막 글 '시련'을 집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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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세이에 담긴 조 시장의 꿈 '강국부민' |
제1부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에는 지도자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으로 나뉜 해외국가 사례를 소개하고, 제2부 '선거실패, 국가실패'에서는 국민이 어떤 지도자를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마지막 제3부 '움직이는 도시, 남양주'에서는 시장으로 재임하면서 성공적으로 추진한 핵심사업들을 소개하고, 행정가로서의 시정 철학이 담겼습니다.
조 시장 측 관계자는 "애초 어제(1일) 출간기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법정 구속되면서 안타깝게도 에세이만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에세이 출간에 앞서 조 시장이 최근 자필로 작성한 옥중서신도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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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공개된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자필 편지 |
조 시장은 "이번 일로 심려 끼쳐 죄송하다"며 "시장 임기 내내 사실이 아닌 일로 시달려왔고, 사실이 밝혀진 일에도 여전히 믿지 않는 몇몇 사람들로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적당히 타협하고 침묵하라는 말도 꽤 들었지만, 평생 시련 속에서도 나를 담금질 해온 삶을 훼손하는 것 같다 그러지 못했다"며 "모난 돌이라 정 맞은 것이 아니길 소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시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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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광한 남양주시장 석방 요구 기자회견 하는 남양주시 체육회 |
남양주 장애인단체와 봉사단체, 체육회와 노인회 등 각계각층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조 시장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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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앞 석방 요구 1인 시위 릴레이 |
남양주시청 정문 앞에 설치된 부스에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석방을 위한 서명이 진행되고 있고, 일부 시민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