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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바백스 백신 / 사진 = 연합뉴스 |
전날(1일)부터 전국 모든 시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방역패스가 중단된 가운데 "3차 접종 괜히 맞았다", "3차 안 맞아도 되겠다" 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방역패스를 잠정 중단했다고 해서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떨어진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시행 4개월 만에 중단됐습니다. 당장 어제부터 식당과 카페 뿐만 아니라 PC방, 노래방, 목욕탕, 실내체육시설 등 모든 시설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사라진 겁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미접종자를 보호한다는 취지 아래 방역패스 제도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방역패스 제도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하자 3차 접종을 받지 않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존버(최대한 버티기) 성공했다", "부작용 때문에 3차 못 맞고, 약속도 못 갔는데 대박이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가 하면, 3차 접종을 괜히 받았다며 "2주만 기다릴걸"이라고 후회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도 '예약 취소'가 검색 키워드에서 상위에 올랐습니다. 3차를 예약했던 시민들이 3차 접종 예약을 취소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방역 패스 중단 발표가 있기 전에는 2차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방역 패스가 무력화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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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하지만 정부는 방역패스가 잠정 중단됐다고 해서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예방접종은 여전히 오미크론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강조하며 "변함없는 접종 참여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정부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 조치를 두고 논란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검토와 고민이 있었지만,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 보고 내린 결론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백신 접종률 속에서 여러 건의 법원 판결로 현장의 혼선이 누적되고 있는 점에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3차 접종률은 61.4%입니다. 1차 접종률은 87.4%, 2차 접종률은 86.5%로 집계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