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형 산불이 다행히 민가로 번지지 않았던 건 밤샘 사투를 벌인 진화대원들의 활약 덕분입니다.
매서운 불길에 놀라 긴급 대피한 주민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이 경북 고령군 산불 현장에서 근접 촬영한 영상입니다.
시뻘건 불길이 바짝 마른 낙엽을 타고 무섭게 번져나갑니다.
진화대원들은 뜨거운 열기를 온몸으로 이겨내며 물을 뿌리고, 또 주변 낙엽을 쉴 새 없이 긁어냅니다.
산불이 민가로 번지지 않도록 밤새도록 방화선을 구축한 겁니다.
민가 피해 우려 지역의 주민 500여 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급히 피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의섭 / 경북 고령 합가2리 이장
- "설마 우리 동네에 불이 오겠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확산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순식간에 동네까지 와서…. 소방관님들만 믿는 수밖에 없죠. 방법이 없습니다."
이들의 헌신 덕에 다행히 민가로 불이 옮아붙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 인터뷰 : 주쌍순 / 인근 주민
- "이렇게 막 피신을 해야 하니까 참 마음이 너무 안 좋네요. 너무 날씨도 가문데 이렇게 나오니까 힘들어요."
대부분 다시 집에 돌아간 주민들은 작은 부주의로 큰 산불이 났다며, 몸을 사리지 않는 사투로 민가 피해를 막은 진화대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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